濡羽の家の祟り婚 시리즈 정리(스포일러 만땅 주의)

일단 겨울장. 코시로. 타니 가 저주의 시작. 10살 때 도쿄에 있는 가게에 도제로 더부살이로 살며 일을 배우도록 보내진 후, 가게 주인과 시대의 흐름을 읽어 주식을 독점해 부자가 된다. 그리고 타니 본가에 금의환향. 몸이 약한 누이(겨울장 여주)를 계속 걱정해왔으며, 집안 사람들이 누이에 대한 언급을 꺼리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찾아보니 지하감옥에 갇혀있는 누이를 발견. 몸이 약하고 정신상태가 불안정한 것을 이용하여 아버지, 코이치로, 코지로가(코사부로는 집에 없음. 코시로처럼 입을 줄이기 위해 어딘가로 보내짐) 누이를 이곳에 가두고 성노리개로 썼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그 사실은 돌아가신 어머니, 코이치로의 아내까지 다 알고 있는 사실. 본인이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자각조차 없고, 형제끼리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조차 모르는 누이에게 이끌려 몸을 겹치고 연민을 느끼고 사랑하게 된다. 누이를 이렇게 만든 가족들에게 화를 내며 집에서 모든 가족들을 내쫓으려 하지만, 뻔뻔하게 나가지 않는 가족들에게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집안에 내려오는 가보인 검으로 왼팔을 베어 피를 바치면서 타니 가에 저주를 내린다. 아버지와 형들에게 천벌을. 그리고 같은 피를 이은 여자 형제와의 정이 영원히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타니 가 남자들에게 지벌 있으라>> 그 저주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코시로와 누이를 제외한 모든 가족들이 전염병으로 죽고, 집을 불행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집 전체를 누레바색(검정에 가까운 색)으로 칠한다. 지옥에 떨어져도 내생에서도 누이와 함께할 거라며 겨울장 끝. 

그럼 타니가에 남은 사람은 세 명. 코사부로, 누이, 코시로. 코사부로는 타니 가가 아닌 곳에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데, 그 중 한 명이 겨울 여주와 코시로 사이에서 태어난 딸과 결혼을 해서 타니 가에 데릴사위로 들어간다. 그리고 이 사람은 이미 여종과 서로 좋아하는 사이였고, 그 사이에 아들(쇼이치=봄 남주)도 있었음. 여종을 첩으로 인정해 준다고 해서 같이 타니가에 들어감. 하지만 쇼이치가 아버지가 아닌 다른 남자의 아들이라는 누명을 씌워서 타니 가에서 빈털털이로 쫓겨나게 되고, 결국 코사부로에게 몸을 의탁함. 코사부로는 쇼이치의 어머니를 후처로, 쇼이치를 양자로 삼고, 그런 사정을 아는 주변 사람들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한 어머니는 일찍 죽음. 쇼이치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을 때까지 그 집에서 버티다가 졸업 후 마츠모토 마사카즈라는 남자의 호적을 사서 그 사람인 척 함. 사업이 성공하고 봄 여주의 아버지, 즉 마사카즈 본인의 아버지와 알게 되며 그의 환심을 사고 신임을 얻어, 사위로 와 달라는 말까지 듣는다. 아버지는 투병 끝에 죽고, 유언대로 결혼하기 위해 여주 및 여주의 어머니와 만나고, 여주에게 사실 당신 어머니는 아버지가 투병 중 젊은 남자와 바람이 나서 그 남자와 함께 타니 가의 재산을 노리고 있다고, 자기가 지켜주겠다고 한다. 어릴 적 어머니와 자기를 내쫓은 여주 어머니를 타니 가에서 내쫓아 똑같은 꼴로 만들어준 뒤, 봄 여주와 결혼. 그리고 사실 본인이 여주의 이복 오빠라는 것을 밝힌다. 마사카즈와 봄여주 사이에는 아들 유우지와 딸(여름 여주)이 태어나는데, 유우지는 이미 어릴 때부터 여름 여주를 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고 나쁜 괴롭힘(성적인)까지 해서 먼 친척인 안도 가의 양자(적자)로 보내짐.

유우지는 집에서 쫓겨난 기억을 안고, 안도 가에서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도 타니 가와 여동생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함. 도쿄에 있는 대학에 진학해서도 대학 따윈 반쯤 놀이나 마찬가지라며 방탕한 생활을 보내던 중 마찬가지로 타니 가의 먼 친척인 사토미 미노루를 만남. 나이가 찬 여동생이 신랑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 미노루와 한패가 되어 계획적으로 타니 가에 접근한다. 이미 타니 가에는 아무런 미련도 없다, 저주 따위 믿지 않는다고 어필하며 어머니를 안심시키고, 눈이 보이지 않는 여주에게는 미노루인 척을 하며 밤마다 몸을 겹침. 그리고 결혼식 당일 모습을 감추고, 여름 여주는 진짜 사토미 미노루와 결혼한다. 그리고 딸을 낳는데 유우지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미노루는 결혼 얼마 후 모습을 감추고, 유우지는 안도 가의 적자이므로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한다. 그리고 아들과 딸을 낳고 살지만 계속 여름 여주를 잊지 못하고 술과 도박에 빠져 결코 좋은 가장과 아버지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함. 그리고 그런 유우지의 아들이 안도 타카후미. 가을 남주. 아버지와 달리 성실하고 비뚤어진 것을 용납 못하는 성격. 

오사카(대도시)의 제약회사에 다니던 타카후미는 사내의 학벌 싸움, 사내 정치에 지쳐, 취미인 강낚시를 하기 위해 타니 가 근처를 찾는다. 그 근처에 강낚시 하기 좋은 장소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온 것. 길을 안내해 주겠다는 가을 여주(유우지와 여름 여주의 딸)를 만나게 되고, 순식간에 운명적인 사랑에 빠짐. 오사카와 타니 가가 있는 시골을 왔다갔다하며 사랑을 키우는 와중 여주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고,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타니 가에서 여주의 어머니(여름 여주)를 만난다. 그러나 팔에 있는 칼에 베인 것같은 반점(타니 가 남자들에게 내려오는 저주의 증거) 때문에 타카후미가 유우지의 아들인 것을 알게 된 여주의 어머니가 둘의 결혼을 반대하고, 두 사람 역시 서로가 이복 남매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멈출 수 없고, 친 여동생에게는 이런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지만 여주가 이복 누나라는 걸 알게 되어도 감정은 더욱 커져만 간다는 타카후미. 결국 두 사람은 이런 저주의 굴레는 여기서 끊어버리자며 약을 먹고 동반 자살을 한다. 

프로필을 보면 유우지(여름)를 제외한 남주 셋의 취미가 모두 강낚시. 그리고 유우지 혼자 싫어하는 음식이 민물고기에 취미가 술, 도박, 독서... 아마 어릴 때 타니 가에서 쫓겨나고 방황한 여파 때문일 것으로 추측된다. 밤놀이, 술, 도박 등이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한 중독 증상과 연관이 있고, 네 남주 중 아마 가장 변종.(여름 남주가 윳케만 아니었어도 내가 이렇게 누레바 디테일을 파고 있지 않았을텐데 ㅡㅡ)생각할 때 손가락으로 소리를 내고 행위 시 잇자국을 내는 공통점은 왼팔에 있는 반점과 함께 타니 가 남자들에게 내려오는 저주이자 근본이 흐릿해져도 타니 가의 남자라는 증거. 

마사카즈와 유우지가 동시대에 살았고 유우지와 타카후미가 동시대에 살았으므로, 코시로의 환생이라기보다 그야말로 코시로의 원령이 씌였거나 타니 가 남자들에 대한 증오의 힘으로 완성한 저주가 발현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왜 하필 강낚시와 민물고기? 성이 타니(계곡)이기 때문에? 이하 지인 분의 의견이지만 계곡이라는 것이 깊고 빠져나가기 어려운 곳이고, 낚시는 무언가를 유인해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사냥법. 타니 가 남주들은 마치 뭔가에 유인당한 것처럼 여주들에게 끌리고... 타니(계곡)라는 성, 강낚시라는 취미. 

이야기의 시작이 겨울인 이유는... 동양사상 때문인가? 겨울은 만물이 잠들어있지만 그 안에 씨앗을 잉태하고 있는 계절이고, 여름은 모든 것이 활발해 보이지만 거꾸로 그 활기가 정점을 찍어 어떤 의미로는 죽음으로 향하는 계절. 그래서 겨울장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고, 봄장에서 그 싹을 틔우고, 여름장에서 절정을 맞이하고, 가을 장에서 수확(저주의 끝=자살)하는 것.